하루는 남동공단 주변에 볼일이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하였더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카페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는데, 주변 카페를 지도에서 찾아서 어렵게 방문하게 된 인천 남동공단 행복한 카페 다온에서 조용하고 소박하게 커피 한 잔 하였습니다.
공단 주변이었고 대 부분 근무시간이라서 카페에는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. 약간 썰렁한 느낌이었지만, 딱히 주변에 카페를 찾기가 어려워 자리를 골라서 앉았다.
카페에 계시는 분은 아르바이트생이기보다는 사장님인 것 같았다.
목소리가 매우 밝고 명랑하셔서 일단 기분이 좋았다. 카운터 위쪽에 있는 메뉴들을 보다가 사장님이 주신 메뉴판에서 이것저것 뭐 먹을까 둘러보다가 카운터 쪽에 있는 맛난 빵들이 보여서 아침에 서둘러 나오다 보니 배도 출출하여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빵을 주문하였다.
살짝 실망스러웠다. 커피 맛은 영 아니라는 진실 아닌 진실을 말씀드려서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거짓을 전달할 수도 없다. 사람들은 블로그의 말이 알 수 없는 카페에 대하여 가장 편하게 정보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.
빵은 두 가지 종류를 주문해서 먹었는데,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 보니 이 정도는 이해하고 맛나게 먹어야 할 것 같았다.
조용히 커피를 마시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, 드디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. 공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점심식사를 하시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찾기 위해 들르는 모습들이었다.
나도 근로자여서 이러한 분위기에 항상 익숙하다. 점심식사 후 담배를 피운다거나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동료들과 대화도 나누고 한 숨 돌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, 묘한 감정이 교차되는 느낌이다.
편안하게 그들을 바라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,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사람들은 다시 물밀듯이 사라지고 몇 안 되는 손님들만 남았다.
조금 더 시간이 있어 스마트폰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더 즐기다가 카페 문을 나섰다.
주변에 주차할 곳은 많지만 평일이어서 업무를 보기 위한 차량들이 많아 길가 주변에도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바로 옆에 있는 지하철역 주차장을 이용하였더니 커피 값보다 더 많은 주차비를 지불해야만 했다.
반드시 길가 주변에 주차를 최대한 해야 할 것 같다. 유료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정말 본전도 못 뽑는 격이 되어버렸다.
남동공단 근처에는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었고, 물론 내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, 일반 거리에서 카페는 너무도 흔하고 많은 것에 비하면 이곳은 정말 많지 않았다. 어쨌든 일 보기 전까지 편안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좋은 시간 보냈음에 만족한다. 특히 사장님의 밝은 목소리가 매우 행복해 보여 좋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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